Busigners Interview
이 가 영 | 기획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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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가구 회사에서 디자인과 마케팅을 담당 중인 26살 이가영이라고 합니다.
대학교 졸업한 지 한 2년 정도밖에 안 돼서 사회생활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됐는데, 대학교 다닐 때부터 프리랜서에 대한 꿈이 확실해서 현재 공부하며 준비중입니다.
회사 일을 하면서 제가 디자인도 하지만, 외주를 줘야 하는 상황도 있거든요. 그럴 때 제가 금액을 책정할 때 나가는 돈을 보면 나도 이거 회사에서 내가 하다가 이제 시간이 없거나 너무 바쁠 때 외주를 주는데 이 금액의 외주를 이 사람은 받는데 내가 이걸 밖에서 하면 이 돈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회사에서는 이런 디자인 한 달에 10개씩 넘게 하는데 그 측정한 값을 못 받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걸 내가 나가서 하면 훨씬 지금 월급보다 많이 버는데,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이런 생각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한 가지를 전문적으로 잘한다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거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조금 하는데, 그게 연봉 협상에는 도움이 안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얘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잘 해가 연봉에 반영이 되는 게 아니고 일을 시켜 먹기 좋은 직원으로 만드는? 그냥 얘는 같은 값에 더 많은 일을 시킬 수 있다가 되는 거예요.
저는 그게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영상 편집 비용을 지불할 때도 얘가 뭔데 이거 편집 하나 해주면서 이렇게 돈을 받아가냐 이런 말을 듣다 보니까 이런 조직에는 더는 있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그렇고 다른 많은 디자이너 분들도 그렇고 하루라도 빨리 프리랜서를 시작해서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Q. 현재 일을 어떻게 하게 되셨는지 자신의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네 저는 가구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거기서 제가 마케팅과 기획팀안에서 sns 운영이라는 기획을 담당하면서 그 외에 회사에서 쓰이는 디자인적인 업무를 담당 같이 하고 있거든요.
콘텐츠 디자인이랑 기획이랑 원래 다 하다가, 이게 막내다 보니까 다양한 업무를 조금씩 조금씩 받다 보니까 제가 너무 지금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서 하나를 딱 한다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네요. (웃음) 인스타그램 운영, 인스타그램에 올라가는 디자인 콘텐츠, 유튜브에 올라가는 콘텐츠 이런 것들 다 담당하고 있고 그 외에 매장 오픈이나 새로운 브랜드 론칭 같은 거 다 담당 같이 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전에 회사에서 6개월 하고 나왔거든요. 그러면서 고향으로 내려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근데 제가 원래는 서울에서 더 다니려고 했기 때문에 집을 새로 계약을 했었는데 이게 급하게 대구로 내려가야 될 일이 좀 생겨서 이제 집을 내놨었거든요. 근데 집이 안 나가는 거예요. 아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서울에 취업을 다시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러다 이번 회사에 면접 보고 이렇게 들어오게 됐는데, 사실 그 당시에는 일단 먹고 살아야 하는 것 때문에 당장 취업이 급해서 바로 들어오게 된 거였거든요. 사실 직무 자체는 취업사이트에서 제가 카테고리 설정을 해놓잖아요.
그게 제가 원래는 완전 순수 디자인만 했었는데 마케팅까지 적용을 해놨었어요. 그 이유가 전에 회사도 약간 전에 회사는 좀 작은 회사였는데, 그때 디자인하면서 마케팅에 쓰이는 것들까지 제가 담당을 했었거든요. sns 운영이랑 이런 것들을 그래서 그게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고 혼자 다 해야 돼서 좀 그랬는데 기반이 됐던 것 같아요.
처음에 이제 디자이너로 취업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생각지도 못한 업무였는데 그거를 경험해보고 나니까 생각보다 일이 잘 맞고 힘들이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업무더라고요 잘 맞다는 얘기겠죠. 그렇게 지금은 잘 다니고 있는 것 같아요.
Q. 마케팅을 해보니 잘 맞으시는 것 같나요?
네 오히려 디자인할 때보다는 재미는 덜 한데 힘을 덜 드는?
디자인할 때는 사실 너무 잘 하고 싶은 욕심을 막 마음만 앞설 때도 많았고 그리고 회사 자체가 마케팅을 세부적으로 구분이 없더라고요. 요즘은 마케터들 안에서도 퍼포먼스 마케터가 따로 있고 네 콘텐츠 마케터가 따로 있잖아요. 근데 그거에 대한 구분이 일단 없는 곳이고 없는 곳이고 그래서 sns에 올릴 콘텐츠들을 기획도 네가 하고 디자인도 네가 해 약간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기획도 제가 하고 유튜브도 콘텐츠 이제 저희가 가구 회사니까 가구 스타일링 콘텐츠를 하기로 했었거든요. 거기에 들어가는 가구 스타일링도 제가 하고 대본도 제가 쓰고 촬영장도 제가 따라가고 편집도 제가 했었어요.
힘들 때도 많았는데 마음대로 잘 디자인이 안 나올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도 많았는데 사실 마케팅은 저는 뭐랄까 되게 금방금방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고 기획을 하는 게 별로 힘들지 않았던 것 같은 거예요.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 하면 거의 다 됐었고 이거 이렇게 왜 하지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 하면 그게 되고 그래서 금방금방 되는 걸 보고 내가 이쪽으로 조금 재능이 있었구나라는 걸 알게 돼서 어렵지 않게 고민 안 하고 지원을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유튜브만 하는 게 아니고 인스타그램도 하고 저희가 또 매거진 인스타그램도 있거든요. 그것도 기획, 운영해보기도 했죠.
Q. 구조가 그렇게 돼 있는 건가요, 아니면 인력이 없는 건가요?
인력이 없는 것도 있는데 좀 나이 있으신 분들이 많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한 명의 직원이 자기 업무만 하는 거 자체를 이해를 못하세요. 회사에서 시키면 해야지 그래서 제가 제일 답답한 게 저는 사실 퍼포먼스 쪽에 조금 관심이 더 있어요.
수치로 말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이게 물론 브랜드 마케팅이나 기업 이미지에 대한 마케팅은 이거 수치로 다 말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인스타그램 콘텐츠 광고 있잖아요. 그런 거는 roas랑 cpc로 충분히 내가 만든 콘텐츠가 성공을 했는지 효과가 있었는지를 알 수 있어야 이게 원동력이 되는 거잖아요. 근데 그냥 만들어서 돌리면 끝이고 cpc 분석부터 해서 가설이나 새로운 것들에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대행사에서 주는 리포트만 받아서 보고 하면 끝인 거예요. 저는 그게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그냥 그런 것처럼 그런 것에 대한 개념 자체가 아예 없어요. seo 마케터도 따로 없고요.
그 자리가 필요하다는 걸 인지를 해야 인력을 보충을 하고 충원을 하는데, 니가 알고 네가 제안했으니까 네가 해 약간 이런 식으로 되는 거죠. 처음에는 사수도 있고, 직원도 몇백 명이 있으니까 '이런 회사에서 일하게 됐구나!' 했었고,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는 정상적인 루트를 탔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한 30살 전까지는 여기에서 돈 열심히 벌어서 그때부터 뭐 또 다른 거 하면 되겠지 이랬는데, 체계가 없다고 많이 느꼈고 또 전에 회사에서는 사수가 없는 대신에 장점이 내가 고민을 하고 내가 책임을 지면 되는 거였어요. 근데 여기는 간섭하는 사람은 너무 많은데 책임은 안 지고 이게 제조업이라서 좀 그런 것 같아요. 제조업 분야가 좀 아무래도 보수적인 조직이기도 하고,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을 위해 상무, 전무님들 이렇게 다들 계시니까 좀 뭐라고 해야 되지 마케팅이라는 단어 자체에 되게 예민하신 것 같아요.
퍼포먼스 마케팅이나 콘텐츠 마케팅이나 다양한 마케팅 분야가 있다는 걸 인지를 하시고 우리 타깃의 정확한 그런 걸 해야 되는데 되게 예술적이고 되게 우아하고 이런 것만 마케팅이라고 아직까지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디자인을 배우지 않은 사람한테 디자인 컨펌을 받아야 하는 구조가 싫어요. 물론 우리 회사에는 팀장님도 오래 계셨고 지혜나 이런 건 당연히 또 있으시겠지만, 돈 주고 4년 동안 디자인을 배운 건 저잖아요. dff한 번도 디자인에 발을 붙이시지 않았던 분이 폰트부터 폰트 사이즈 이런 걸 다 컨펌하시는 게 이것도 저것도 어설프게 알거나 모르는 사람이 권한만 있어서 답답할 때가 있었어요.
Q. 인생의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 혹은 가장 자랑할만한 경험이 있다면?
제가 생각해 봤는데 저는 약간 위기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위기를 위기로 생각을 안 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저는 사실 진짜 위기라는 거는 생계의 위험이 오는 게 위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거 외에는 극복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때 이 회사 취업하기 전에 그때가 돈이 좀 필요해서 빨리 취업을 했었어야 되는데, 그것도 금방 취업을 했고 저는 사실 취준 기간도 별로 길지 않았었거든요.
그러니까 재수도 안 했고 휴학도 안 했고 졸업 전에 취업을 했고 그리고 서울을 올라와서 제가 취업을 했는데, 취업을 해서 서울로 올라온 게 아니었고 저는 되게 막연하게 서울을 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친구한테 100만 원 보증금 빌려가서 그걸로 처음 서울 올라왔었거든요. 그래서 올라오자마자 알바를 구했는데, 다행히 한 3주 만에 취업이 된 거였어요.
그래서 되게 뭐랄까 위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순간을 제가 언제로 지정을 해야 될지를 항상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위기라고 하면 저는 사실 그런 것 같아요. 회사에서 돈으로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가 생겼다거나 그런 부분이 저는 위기라고 생각해요.
나의 능력으로 감당을 못하는 순간이잖아요. 회사 다니면서는 아직 그런 돈에 관련한 실수가 많이 없었는데, 취업 전에 쇼핑몰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제가 스마트 스토어에 0을 하나 빼고 올린 거예요.
그래서 사장님이 이거를 근데 사장님도 확인을 하셨어야 되는데 몇 개를 팔고 나서 확인을 하신 거예요. 그래서 손실이 50만 원이 생겼대요 그래서 제가 그때는 월급이 한 달에 70만 원이었거든요.
알바인데 그래서 20만 원만 받았죠. 그 달은 그때가 제일 저는 위기였던 것 같네요. 그때 이제 학생용 신용카드가 있었는데 그거를 제가 내야 됐었는데 그걸 못 내는 상황이 온 거예요. 그래서 그때 막 돈 빌리고 친구들한테 빌리고 또 주말 알바 하면서 그거 다 갚고 이랬죠.

Q. 그러면 지금 퇴사 준비하고 계시고 개인적으로도 사업을 하고 계신 건가요?
사업자는 따로 없고 제가 원래는 대학생 때 1학년 때부터 되게 빨리 외주를 많이 했었어요. 그때가 정말 5만 원, 7만 원 받고 막 로고 디자인 해주고 이럴 때였는데, 그래서 일찍 하다 보니까 저는 그래서 다양한 외주를 좀 많이 하긴 했었어요.
패키지도 외주를 했었고 일러스트도 외주를 했었고 근데 그러다 보니까 이제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외주를 했었거든요. 근데 이게 퇴근하고 또 외주 하고 퇴근하고 또 외주하고 이러다 보니까 아무리 평일이라지만 이게 너무 쉴 시간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를 내가 회사 다니는 시간에 이 외주를 더 하면 더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저가로 여러 개를 팔아서 이제 그거 월급만큼 돈을 맞춰야 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저한테 그 정도 돈을 줄 수 있는 외주를 못 받아봤어요. 항상 이제 지인 통해서 조금만 싸게 해주세요 라든지 영상 편집이 원래 그렇게 돈을 많이 받아가요? 이런 말도 들어보고. 그래서 그때는 그런 게 다 경험이라 생각해서 다 한 거였는데.
그런데 이제 회사에서 실무에 투입돼서 일을 해보고 내가 이 정도까지 할 수 있구나. 자본력이나 뒷받침되는 게 있다면 내가 이 정도 콘텐츠까지 뽑아낼 수 있다는 걸 알고 난 뒤로부터는 확실히 기우님이 말씀하신 설득 상대가 나한테 돈을 지불하게 하는 방법, 그리고 그 돈을 지불할 의사가 확실하게 있는 사람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거에 초점이 맞춰지더라고요. 그게 항상 힘들었는데 그걸 알고 나니까 저도 어떻게 해야 될지 좀 알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이제 퇴사하고 저 하고 싶은 거는 일단 웹디 쪽으로 아임웹으로 하는 것도 있는데, 저는 좀 고민인 게 사실 그래도 저는 디자인을 좋아해서 계속 하고 싶거든요.
음, 에이전시를 제가 한 번도 못 가고 계속 인하우스만 다녔었거든요. 그래서 에이전시를 한 번 다녀볼까라는 고민은 또 하고 있어요. 프리랜서로 그 일을 하면서 디자인 에이전시에서의 체계가 궁금해가지고 그거는 회사를 안 다녀보면 정말 모를 것 같더라고요.
Q. 가영님이 생각하시기에 본인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문제점이 뭔지 캐치하는 것을 잘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기우님은 이제 강의 쪽으로 웹 디자인 해주시잖아요.
저는 마케팅팀에 있다보니까 대행사를 찾으면서 많이 느꼈는데, 대행사들의 회사 소개서라든지, 그 회사 소개 홈페이지가 정갈하고 깔끔하게 다 잘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되게 엄청 지저분하고 레이아웃이 엉망인 데가 너무 많은 거예요.
저런 걸 보고 누가 맡기고 싶어 하지 이런 생각도 들었고 ,또 한편으로는 저런 회사지만 저런 디자인이지만 고객들이 맡기는 이유는 능력은 있는 회사라는 걸 알았어요. 그런 걸 볼 때마다 저는 지금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가 잘 안 되는 이유라든지, 이것만 조금 더 개선하면 잘 될 것 같다라든지 이렇게 안 되는 포인트를 잘 집어내거든요.
그래서 의뢰 같은 게 들어오면은 문제점이 뭔지 분석해서 그거를 딱 개선을 해 주는 걸 잘하기 때문에 그래서 막 좀 효율적인 것 같아요.
저는 홈페이지가 사실 그 기업과 컨택할 때 첫인상이잖아요. 근데 예를 들어서 내가 알고 싶은 정보가 여기 페이지에 안 나타나 있다거나 아니면 내가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요소는 하나도 없고 자기들이 말하고 싶은 것만 넣어 놨다거나 이런 문제점이 금방 좀 보이더라고요.
Q. 혹시 이런 게 예시로 들 만한 것들이 혹시 있을까요?
일단 첫 회사 다녔을 때 있었던 일이에요. 그때는 pm하시는 분이 저한테 상세 페이지 기획안을 넘겨주셨었는데, 상세 페이지가 소비를 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잖아요. 근데 이렇게 좋은 재료 다 넣을 거 알겠는데 그래서 왜 사야 되는지가 안 나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의견을 제시해서 상세 페이지를 개선했을 때 확실히 로아스가 좋아지는 결과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 상세 페이지 기획은 제가 했었거든요. 아예 다른 직군이었는데, 그때도 기획안에 이거를 왜 결제해야 되는지에 대한 내용이나 아니면 다른 것들이랑 너무 똑같이 그러니까 시중에 나와 있는 것들이랑 똑같아서 우리 거의 차별점이 없는 거예요.
그런 것들을 빠르게 좀 캐치를 하다 보니까 고쳐야 되는 부분만 딱 정해서 하면 사실 시간도 많이 절약되고 그럼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별로인 것이 왜 별로인지를 알아야 금방 개선하고 정확한 개선을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아니면 이거는 그냥 개인적인 건데 제가 포폴을 봐주고 바로 취업이 됐었던 친구들도 있었어요. 뭔가 니 포폴에 이게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네 포폴 보면 나는 이런 생각을 할 것 같고, 얘는 왜 이런 작업물이 없거나 네가 말한 자소서랑 포폴에 이런 연관이 별로 없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 라고 해서 그거를 기반으로 수정을 했을 때는 연락이 빨리 와서 됐다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한마디로 그냥 정리하면 니즈를 잘 파악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근데 그만큼 저도 광고와 마케팅의 노예라서 소비 요정이에요. 많이 써서 잘 아는 것 같아요. (웃음)
Q. 아까 로아스가 높아졌다고 하셨는데 수치적으로 예를 들면 이렇게 몇 배가 된 적이 있었다. 이렇게 표현해주실 수 있나요?
그 당시에는 객단가 자체가 낮은 상품이라서 막 로아스가 막 몇십 배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는데 저희가 완전 스타트업이었거든요.
스타트였을 때 광고를 돌려서 효율이 안 나왔었는데, 그때는 2배 정도 상승을 했었고 그리고 cpc가 완전 저는 그때 이후로 지금은 다시는 안 나온 수치인데 cpc가 20원이 나왔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때는 진짜 기분 좋게 일했는데 다시는 볼 수 없는 기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앞서 잠시 얘기했지만,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일단 저는 퇴사하고 나서 좀 포트폴리오 점검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이 회사 들어올 때도 사실 좀 급하게 취업하느라고 전에 회사에서 했던 작업물들을 반영을 안 하고 처음 취직할 때 냈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냈었거든요.
그래서 전에 회사에서 했던 일은 경험으로만 얘기를 했었고 그래서 내가 이 회사에서 1년 6개월 정도 회사를 다녔었으니까 그거에 대한 걸 정리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이제 프리랜서 일을 하기 위한 제 홈페이지를 따로 개설을 해보려고 하거든요. 그거 개설하고 이제 사업자 등록한 다음에 저는 좀 저도 키우는 게 목적이에요. 저도 디자인을 제가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는 딱 그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하고 싶은 일이 하나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혼자 감당이 안 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저는 조금씩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시작을 하면서 저도 디자인이나 마케팅을 같이 겸하는 회사를 차리고 싶거든요.
그렇게 하면 이게 사람이 매일 같은 밥만 먹고 살 수 없으니까 이 일 해보고 싶다가도 저 일을 해보고 싶고 계속 관심사가 바뀌잖아요. 그래서 저는 내가 할 수 있는 바운더리 안에서 다양한 걸 계속 돌아가면서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가 만들고 싶어가지고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 거를 회사에 뭔가 소속되지 않은 상태로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조금씩 조금씩 계속 해보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사실 툴을 많이 배우는 게 좋은 건 아니잖아요. 기우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나 이 툴도 잘하고 저 툴도 잘한다가 아니라 내가 잘하는 거를 확실하게 공략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저는 또 다양한 거 배우는 걸 좋아하긴 해서 좀 제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려면 저는 툴 공부도 많이 해야 되긴 할 것 같네요. (웃음)
Q. 개인적으로 운영하시는 인스타나 블로그 채널 있으신가요?
원래는 제가 라인 일러스트를 그렸었거든요. 그 관련 인스타그램은 원래 있었어요. 근데 그거는 크몽에도 올렸었고, 인스타에도 올려서 했었는데 확실히 크몽보다는 인스타 문의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걸로 달력도 제작해 주고 했었어요.
좀 작은 사업이었는데 이제 라인 일러스트가 반응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 가지고 그걸로 그때 그 해에 달력을 만들어서 네 강매를 했었어요. (웃음)
친구들한테 달력 사기로 하지 않았나 하면서 만든 거를 이제 다 팔았어요. 근데 팔고 나니까 재밌더라고요. 제가 디자인해서 이제 업체 맡겨서 받은 거를 제가 하트렉스 가서 포장지도 예쁜 거 사가지고 마스킹 테이프도 골라가지고 포장해가지고 애들한테 다 줬거든요. 근데 그렇게 팔고 나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또 작은 규모의 사업이나 마찬가지였던 거잖아요. 그리고 친구들이 후기 사진 예쁘게 찍어서 보내주면 그것도 마케팅인 거고 그래서 해보니까 내 거면 뭐가 됐든 일이 많아서 재밌게 할 수 있겠더라고요.
근데 지금은 회사 다닌다고 그림을 아예 안 그려서 계정이 아예 멈춰 있는데 문의가 한 번 왔었어요. 비누 포장하는 포장지 패턴 디자인 의뢰가 한번 왔었어요. 아니면 남자친구랑 뭐 며칠인데 그림 그려주세요. 이렇게도 문의가 오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게 제일 기분 좋았어요. 가수 앨범 커버를 그려서 올렸는데 가수가 좋아요를 눌러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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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자이너스 커뮤니티에 처음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맨 처음에는 헤이스님 인스타 광고 보고 알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헤이스 님을 이제 이분이 프리랜서로 되게 잘하시는 분이구나 해서 팔로우를 하고, 이제 그냥 저는 약간 어떤 스타일이면 마음에 드는 광고가 있잖아요.
뭔가 이 사람의 인스타를 내가 지금 이 광고를 보고 팔로우를 안 하고 좋은 정보를 놓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강박이 항상 팔로우는 무조건 꼭 해요. 내용은 나중에 확인을 하더라도 근데 그 이후에 계속 헤이스님이 그런 거 올리시잖아요.
그리고 헤이스님의 강의를 싸게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탈잉 강의가 올라와서 들었는데 내용이 알차서 이 정도 강연을 해 주시는 분이면 300만 안 아깝게 쓸 수 있겠다라고 확신이 들어서 최종적으로 신청하게 됐었어요.
제가 정말 이거는 꼭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헤이스님은 디자이너이심에도 그 콘텐츠를 예쁘게 꾸며서 올리시지 않으시잖아요. 하나 하나 멘트가 약간 심금을 울리니까 진짜 퇴사하면 이 시간에 이런 데서 카페에서 혼자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다라든지 아니면 다양한 사람들 만나면서 그렇게 올리는 거라든지 인사이트가 늘어가고 사람들의 결핍이 어떤 부분인지를 잘 캐치하시는 것 같아요.
회사 다니면서 느끼는 결핍이 있잖아요 하고 싶은 걸 못하고 답답해하는 게 어떤 건지 되게 잘 알고 그거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말을 되게 잘 멘트를 작성해서 올려주신 것 같아요.

Q. 부자이너스 교육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저는 세주님이 말씀하셨던 로아스 부분이었거든요.
사실 디자이너들이 로아스를 측정하기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세주님 말씀 중에 너무 웃겼던 게 로하스 측정하라 했더니 상세 페이지 3개 이런 거를 말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상세 페이지 2개 하는 거랑 3개 하는 거랑 얼만큼의 시간이 걸리고 차이가 나는지 모르니까 '그렇게까지 대단한 거야?' 이렇게 말한다고.
근데 상세 페이지에 이런 부분을 개선해서 매출을 몇 프로 올리겠다. 이런 목표는 솔직히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 얘가 이 상세 페이지를 바꿈으로 인해서 우리의 매출이 몇 프로가 늘었구나 하면 디자이너의 능력을 인정해 줄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디자이너로서의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라는 그 강의가 저는 엄청 와 닿았어요. 단순히 '디자인 몇 개 디자인을 어떻게 하겠다' 이게 아니라 내 디자인을 회사에 어떤 영향을 끼치겠다라는 그 목표 설정이 저는 되게 중요한 것 같았거든요.
Q. 어떤 분들에게 부자이너스를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저는 아침에 회사 가는 게 두려운 사람들 같아요. 괜히 일어나면 짜증나고 그러니까 회사가 잘 맞는 친구들도 있어요.
주변에 그냥 회사안에서 짜증이 나는 거지 아침에 가기 싫고 이런 게 아니래요. 자기들은 괜찮대요. 그래서 진짜 신기하다 나는 그냥 눈만 뜨면 화부터 나던데 이러면서 그래서 이 생각을 했어요.
돈을 버는 수단이라고는 말을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돈 벌 수 있는 수단은 회사 하나뿐이 아닌데 왜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나의 하루에 진짜 딱 반을 쓰잖아요. 9시간에 출퇴근 시간까지 포함하면 사실 반 정도 시간을 쓰는 게 맞는데 평생 그렇게 살 거냐고 근데 방법을 몰라서 퇴사 못하는 거잖아요.
퇴사를 하고 싶은데 두려움이 있고 궁금한 그러니까 무지 때문에 방법을 몰라서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이고 내 라이프 스타일의 개선 그러니까 결핍이 있잖아요. 저는 정말로 너무 간절하거든요. 나의 시간을 온전히 내 마음대로 쓰고 싶은 거 밤새서 일을 3일 내내 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어서 밤을 새야지 회사에서 시켜서 하는 일들이 마음에 안 들고 그런 모든 불만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퇴사를 하지 못하고 매일 울상으로 사는 분들에게 진짜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초보 디자이너들에게 또는 자신의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디자이너로서의 첫 시작을 하는 후배들한테는 꼭 말해주고 싶은 게, 생각해서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게 과제를 위한 과제를 하고 그때는 왜 툴을 잘 쓰고 막 잘 만들고 멋져 보이는 작업물이 선망의 대상이잖아요. 근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 보니까 그때는 솔직히 다 똑같이 하면서 뭐 되게 대단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한 것처럼 말하는 애들이 좀 오글거려 보였어요.
저렇게까지 생각 안 해놓고 '뭐야 왜 이렇게 오글거리게 저렇게 발표해'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생각을 해보니까, 그런 게 기반이 되어 있어야 나중에 디자이너는 말하는 거에 따라서 디자인이 결정된다 하잖아요. 별 의미 없는 것도 갖다 붙이면 있어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자기의 생각을 반영해서 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요즘 그냥 기본 도형을 가지고 나오는 디자인들이 많잖아요. 근데 그것도 의미를 담아서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냥 요즘 유행하니까 그냥 똑같은 도형 붙여넣기 해가지고 디자인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게 처음에는 단순 베끼기로 따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진짜 큰 프로젝트를 맡게 되거나 아니면 의미를 정말 담아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는 자기 디자인을 아마 표현을 못하는 순간이 많을 거예요.
저도 처음에는 좀 그랬고 그래서 자기가 하고 있는 디자인의 의미를 확실하게 생각하고 담아낼 수 있는 훈련이 툴 연습보다 먼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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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gners Interview
이 가 영 | 기획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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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가구 회사에서 디자인과 마케팅을 담당 중인 26살 이가영이라고 합니다.
대학교 졸업한 지 한 2년 정도밖에 안 돼서 사회생활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됐는데, 대학교 다닐 때부터 프리랜서에 대한 꿈이 확실해서 현재 공부하며 준비중입니다.
회사 일을 하면서 제가 디자인도 하지만, 외주를 줘야 하는 상황도 있거든요. 그럴 때 제가 금액을 책정할 때 나가는 돈을 보면 나도 이거 회사에서 내가 하다가 이제 시간이 없거나 너무 바쁠 때 외주를 주는데 이 금액의 외주를 이 사람은 받는데 내가 이걸 밖에서 하면 이 돈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회사에서는 이런 디자인 한 달에 10개씩 넘게 하는데 그 측정한 값을 못 받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걸 내가 나가서 하면 훨씬 지금 월급보다 많이 버는데,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이런 생각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한 가지를 전문적으로 잘한다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거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조금 하는데, 그게 연봉 협상에는 도움이 안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얘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잘 해가 연봉에 반영이 되는 게 아니고 일을 시켜 먹기 좋은 직원으로 만드는? 그냥 얘는 같은 값에 더 많은 일을 시킬 수 있다가 되는 거예요.
저는 그게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영상 편집 비용을 지불할 때도 얘가 뭔데 이거 편집 하나 해주면서 이렇게 돈을 받아가냐 이런 말을 듣다 보니까 이런 조직에는 더는 있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그렇고 다른 많은 디자이너 분들도 그렇고 하루라도 빨리 프리랜서를 시작해서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Q. 현재 일을 어떻게 하게 되셨는지 자신의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네 저는 가구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거기서 제가 마케팅과 기획팀안에서 sns 운영이라는 기획을 담당하면서 그 외에 회사에서 쓰이는 디자인적인 업무를 담당 같이 하고 있거든요.
콘텐츠 디자인이랑 기획이랑 원래 다 하다가, 이게 막내다 보니까 다양한 업무를 조금씩 조금씩 받다 보니까 제가 너무 지금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서 하나를 딱 한다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네요. (웃음) 인스타그램 운영, 인스타그램에 올라가는 디자인 콘텐츠, 유튜브에 올라가는 콘텐츠 이런 것들 다 담당하고 있고 그 외에 매장 오픈이나 새로운 브랜드 론칭 같은 거 다 담당 같이 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전에 회사에서 6개월 하고 나왔거든요. 그러면서 고향으로 내려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근데 제가 원래는 서울에서 더 다니려고 했기 때문에 집을 새로 계약을 했었는데 이게 급하게 대구로 내려가야 될 일이 좀 생겨서 이제 집을 내놨었거든요. 근데 집이 안 나가는 거예요. 아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서울에 취업을 다시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러다 이번 회사에 면접 보고 이렇게 들어오게 됐는데, 사실 그 당시에는 일단 먹고 살아야 하는 것 때문에 당장 취업이 급해서 바로 들어오게 된 거였거든요. 사실 직무 자체는 취업사이트에서 제가 카테고리 설정을 해놓잖아요.
그게 제가 원래는 완전 순수 디자인만 했었는데 마케팅까지 적용을 해놨었어요. 그 이유가 전에 회사도 약간 전에 회사는 좀 작은 회사였는데, 그때 디자인하면서 마케팅에 쓰이는 것들까지 제가 담당을 했었거든요. sns 운영이랑 이런 것들을 그래서 그게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고 혼자 다 해야 돼서 좀 그랬는데 기반이 됐던 것 같아요.
처음에 이제 디자이너로 취업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생각지도 못한 업무였는데 그거를 경험해보고 나니까 생각보다 일이 잘 맞고 힘들이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업무더라고요 잘 맞다는 얘기겠죠. 그렇게 지금은 잘 다니고 있는 것 같아요.
Q. 마케팅을 해보니 잘 맞으시는 것 같나요?
네 오히려 디자인할 때보다는 재미는 덜 한데 힘을 덜 드는?
디자인할 때는 사실 너무 잘 하고 싶은 욕심을 막 마음만 앞설 때도 많았고 그리고 회사 자체가 마케팅을 세부적으로 구분이 없더라고요. 요즘은 마케터들 안에서도 퍼포먼스 마케터가 따로 있고 네 콘텐츠 마케터가 따로 있잖아요. 근데 그거에 대한 구분이 일단 없는 곳이고 없는 곳이고 그래서 sns에 올릴 콘텐츠들을 기획도 네가 하고 디자인도 네가 해 약간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기획도 제가 하고 유튜브도 콘텐츠 이제 저희가 가구 회사니까 가구 스타일링 콘텐츠를 하기로 했었거든요. 거기에 들어가는 가구 스타일링도 제가 하고 대본도 제가 쓰고 촬영장도 제가 따라가고 편집도 제가 했었어요.
힘들 때도 많았는데 마음대로 잘 디자인이 안 나올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도 많았는데 사실 마케팅은 저는 뭐랄까 되게 금방금방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고 기획을 하는 게 별로 힘들지 않았던 것 같은 거예요.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 하면 거의 다 됐었고 이거 이렇게 왜 하지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 하면 그게 되고 그래서 금방금방 되는 걸 보고 내가 이쪽으로 조금 재능이 있었구나라는 걸 알게 돼서 어렵지 않게 고민 안 하고 지원을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유튜브만 하는 게 아니고 인스타그램도 하고 저희가 또 매거진 인스타그램도 있거든요. 그것도 기획, 운영해보기도 했죠.
Q. 구조가 그렇게 돼 있는 건가요, 아니면 인력이 없는 건가요?
인력이 없는 것도 있는데 좀 나이 있으신 분들이 많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한 명의 직원이 자기 업무만 하는 거 자체를 이해를 못하세요. 회사에서 시키면 해야지 그래서 제가 제일 답답한 게 저는 사실 퍼포먼스 쪽에 조금 관심이 더 있어요.
수치로 말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이게 물론 브랜드 마케팅이나 기업 이미지에 대한 마케팅은 이거 수치로 다 말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인스타그램 콘텐츠 광고 있잖아요. 그런 거는 roas랑 cpc로 충분히 내가 만든 콘텐츠가 성공을 했는지 효과가 있었는지를 알 수 있어야 이게 원동력이 되는 거잖아요. 근데 그냥 만들어서 돌리면 끝이고 cpc 분석부터 해서 가설이나 새로운 것들에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대행사에서 주는 리포트만 받아서 보고 하면 끝인 거예요. 저는 그게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그냥 그런 것처럼 그런 것에 대한 개념 자체가 아예 없어요. seo 마케터도 따로 없고요.
그 자리가 필요하다는 걸 인지를 해야 인력을 보충을 하고 충원을 하는데, 니가 알고 네가 제안했으니까 네가 해 약간 이런 식으로 되는 거죠. 처음에는 사수도 있고, 직원도 몇백 명이 있으니까 '이런 회사에서 일하게 됐구나!' 했었고,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는 정상적인 루트를 탔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한 30살 전까지는 여기에서 돈 열심히 벌어서 그때부터 뭐 또 다른 거 하면 되겠지 이랬는데, 체계가 없다고 많이 느꼈고 또 전에 회사에서는 사수가 없는 대신에 장점이 내가 고민을 하고 내가 책임을 지면 되는 거였어요. 근데 여기는 간섭하는 사람은 너무 많은데 책임은 안 지고 이게 제조업이라서 좀 그런 것 같아요. 제조업 분야가 좀 아무래도 보수적인 조직이기도 하고,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을 위해 상무, 전무님들 이렇게 다들 계시니까 좀 뭐라고 해야 되지 마케팅이라는 단어 자체에 되게 예민하신 것 같아요.
퍼포먼스 마케팅이나 콘텐츠 마케팅이나 다양한 마케팅 분야가 있다는 걸 인지를 하시고 우리 타깃의 정확한 그런 걸 해야 되는데 되게 예술적이고 되게 우아하고 이런 것만 마케팅이라고 아직까지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디자인을 배우지 않은 사람한테 디자인 컨펌을 받아야 하는 구조가 싫어요. 물론 우리 회사에는 팀장님도 오래 계셨고 지혜나 이런 건 당연히 또 있으시겠지만, 돈 주고 4년 동안 디자인을 배운 건 저잖아요. dff한 번도 디자인에 발을 붙이시지 않았던 분이 폰트부터 폰트 사이즈 이런 걸 다 컨펌하시는 게 이것도 저것도 어설프게 알거나 모르는 사람이 권한만 있어서 답답할 때가 있었어요.
Q. 인생의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 혹은 가장 자랑할만한 경험이 있다면?
제가 생각해 봤는데 저는 약간 위기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위기를 위기로 생각을 안 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저는 사실 진짜 위기라는 거는 생계의 위험이 오는 게 위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거 외에는 극복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때 이 회사 취업하기 전에 그때가 돈이 좀 필요해서 빨리 취업을 했었어야 되는데, 그것도 금방 취업을 했고 저는 사실 취준 기간도 별로 길지 않았었거든요.
그러니까 재수도 안 했고 휴학도 안 했고 졸업 전에 취업을 했고 그리고 서울을 올라와서 제가 취업을 했는데, 취업을 해서 서울로 올라온 게 아니었고 저는 되게 막연하게 서울을 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친구한테 100만 원 보증금 빌려가서 그걸로 처음 서울 올라왔었거든요. 그래서 올라오자마자 알바를 구했는데, 다행히 한 3주 만에 취업이 된 거였어요.
그래서 되게 뭐랄까 위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순간을 제가 언제로 지정을 해야 될지를 항상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위기라고 하면 저는 사실 그런 것 같아요. 회사에서 돈으로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가 생겼다거나 그런 부분이 저는 위기라고 생각해요.
나의 능력으로 감당을 못하는 순간이잖아요. 회사 다니면서는 아직 그런 돈에 관련한 실수가 많이 없었는데, 취업 전에 쇼핑몰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제가 스마트 스토어에 0을 하나 빼고 올린 거예요.
그래서 사장님이 이거를 근데 사장님도 확인을 하셨어야 되는데 몇 개를 팔고 나서 확인을 하신 거예요. 그래서 손실이 50만 원이 생겼대요 그래서 제가 그때는 월급이 한 달에 70만 원이었거든요.
알바인데 그래서 20만 원만 받았죠. 그 달은 그때가 제일 저는 위기였던 것 같네요. 그때 이제 학생용 신용카드가 있었는데 그거를 제가 내야 됐었는데 그걸 못 내는 상황이 온 거예요. 그래서 그때 막 돈 빌리고 친구들한테 빌리고 또 주말 알바 하면서 그거 다 갚고 이랬죠.
Q. 그러면 지금 퇴사 준비하고 계시고 개인적으로도 사업을 하고 계신 건가요?
사업자는 따로 없고 제가 원래는 대학생 때 1학년 때부터 되게 빨리 외주를 많이 했었어요. 그때가 정말 5만 원, 7만 원 받고 막 로고 디자인 해주고 이럴 때였는데, 그래서 일찍 하다 보니까 저는 그래서 다양한 외주를 좀 많이 하긴 했었어요.
패키지도 외주를 했었고 일러스트도 외주를 했었고 근데 그러다 보니까 이제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외주를 했었거든요. 근데 이게 퇴근하고 또 외주 하고 퇴근하고 또 외주하고 이러다 보니까 아무리 평일이라지만 이게 너무 쉴 시간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를 내가 회사 다니는 시간에 이 외주를 더 하면 더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저가로 여러 개를 팔아서 이제 그거 월급만큼 돈을 맞춰야 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저한테 그 정도 돈을 줄 수 있는 외주를 못 받아봤어요. 항상 이제 지인 통해서 조금만 싸게 해주세요 라든지 영상 편집이 원래 그렇게 돈을 많이 받아가요? 이런 말도 들어보고. 그래서 그때는 그런 게 다 경험이라 생각해서 다 한 거였는데.
그런데 이제 회사에서 실무에 투입돼서 일을 해보고 내가 이 정도까지 할 수 있구나. 자본력이나 뒷받침되는 게 있다면 내가 이 정도 콘텐츠까지 뽑아낼 수 있다는 걸 알고 난 뒤로부터는 확실히 기우님이 말씀하신 설득 상대가 나한테 돈을 지불하게 하는 방법, 그리고 그 돈을 지불할 의사가 확실하게 있는 사람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거에 초점이 맞춰지더라고요. 그게 항상 힘들었는데 그걸 알고 나니까 저도 어떻게 해야 될지 좀 알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이제 퇴사하고 저 하고 싶은 거는 일단 웹디 쪽으로 아임웹으로 하는 것도 있는데, 저는 좀 고민인 게 사실 그래도 저는 디자인을 좋아해서 계속 하고 싶거든요.
음, 에이전시를 제가 한 번도 못 가고 계속 인하우스만 다녔었거든요. 그래서 에이전시를 한 번 다녀볼까라는 고민은 또 하고 있어요. 프리랜서로 그 일을 하면서 디자인 에이전시에서의 체계가 궁금해가지고 그거는 회사를 안 다녀보면 정말 모를 것 같더라고요.
Q. 가영님이 생각하시기에 본인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문제점이 뭔지 캐치하는 것을 잘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기우님은 이제 강의 쪽으로 웹 디자인 해주시잖아요.
저는 마케팅팀에 있다보니까 대행사를 찾으면서 많이 느꼈는데, 대행사들의 회사 소개서라든지, 그 회사 소개 홈페이지가 정갈하고 깔끔하게 다 잘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되게 엄청 지저분하고 레이아웃이 엉망인 데가 너무 많은 거예요.
저런 걸 보고 누가 맡기고 싶어 하지 이런 생각도 들었고 ,또 한편으로는 저런 회사지만 저런 디자인이지만 고객들이 맡기는 이유는 능력은 있는 회사라는 걸 알았어요. 그런 걸 볼 때마다 저는 지금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가 잘 안 되는 이유라든지, 이것만 조금 더 개선하면 잘 될 것 같다라든지 이렇게 안 되는 포인트를 잘 집어내거든요.
그래서 의뢰 같은 게 들어오면은 문제점이 뭔지 분석해서 그거를 딱 개선을 해 주는 걸 잘하기 때문에 그래서 막 좀 효율적인 것 같아요.
저는 홈페이지가 사실 그 기업과 컨택할 때 첫인상이잖아요. 근데 예를 들어서 내가 알고 싶은 정보가 여기 페이지에 안 나타나 있다거나 아니면 내가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요소는 하나도 없고 자기들이 말하고 싶은 것만 넣어 놨다거나 이런 문제점이 금방 좀 보이더라고요.
Q. 혹시 이런 게 예시로 들 만한 것들이 혹시 있을까요?
일단 첫 회사 다녔을 때 있었던 일이에요. 그때는 pm하시는 분이 저한테 상세 페이지 기획안을 넘겨주셨었는데, 상세 페이지가 소비를 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잖아요. 근데 이렇게 좋은 재료 다 넣을 거 알겠는데 그래서 왜 사야 되는지가 안 나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의견을 제시해서 상세 페이지를 개선했을 때 확실히 로아스가 좋아지는 결과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 상세 페이지 기획은 제가 했었거든요. 아예 다른 직군이었는데, 그때도 기획안에 이거를 왜 결제해야 되는지에 대한 내용이나 아니면 다른 것들이랑 너무 똑같이 그러니까 시중에 나와 있는 것들이랑 똑같아서 우리 거의 차별점이 없는 거예요.
그런 것들을 빠르게 좀 캐치를 하다 보니까 고쳐야 되는 부분만 딱 정해서 하면 사실 시간도 많이 절약되고 그럼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별로인 것이 왜 별로인지를 알아야 금방 개선하고 정확한 개선을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아니면 이거는 그냥 개인적인 건데 제가 포폴을 봐주고 바로 취업이 됐었던 친구들도 있었어요. 뭔가 니 포폴에 이게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네 포폴 보면 나는 이런 생각을 할 것 같고, 얘는 왜 이런 작업물이 없거나 네가 말한 자소서랑 포폴에 이런 연관이 별로 없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 라고 해서 그거를 기반으로 수정을 했을 때는 연락이 빨리 와서 됐다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한마디로 그냥 정리하면 니즈를 잘 파악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근데 그만큼 저도 광고와 마케팅의 노예라서 소비 요정이에요. 많이 써서 잘 아는 것 같아요. (웃음)
Q. 아까 로아스가 높아졌다고 하셨는데 수치적으로 예를 들면 이렇게 몇 배가 된 적이 있었다. 이렇게 표현해주실 수 있나요?
그 당시에는 객단가 자체가 낮은 상품이라서 막 로아스가 막 몇십 배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는데 저희가 완전 스타트업이었거든요.
스타트였을 때 광고를 돌려서 효율이 안 나왔었는데, 그때는 2배 정도 상승을 했었고 그리고 cpc가 완전 저는 그때 이후로 지금은 다시는 안 나온 수치인데 cpc가 20원이 나왔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때는 진짜 기분 좋게 일했는데 다시는 볼 수 없는 기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앞서 잠시 얘기했지만,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일단 저는 퇴사하고 나서 좀 포트폴리오 점검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이 회사 들어올 때도 사실 좀 급하게 취업하느라고 전에 회사에서 했던 작업물들을 반영을 안 하고 처음 취직할 때 냈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냈었거든요.
그래서 전에 회사에서 했던 일은 경험으로만 얘기를 했었고 그래서 내가 이 회사에서 1년 6개월 정도 회사를 다녔었으니까 그거에 대한 걸 정리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이제 프리랜서 일을 하기 위한 제 홈페이지를 따로 개설을 해보려고 하거든요. 그거 개설하고 이제 사업자 등록한 다음에 저는 좀 저도 키우는 게 목적이에요. 저도 디자인을 제가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는 딱 그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하고 싶은 일이 하나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혼자 감당이 안 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저는 조금씩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시작을 하면서 저도 디자인이나 마케팅을 같이 겸하는 회사를 차리고 싶거든요.
그렇게 하면 이게 사람이 매일 같은 밥만 먹고 살 수 없으니까 이 일 해보고 싶다가도 저 일을 해보고 싶고 계속 관심사가 바뀌잖아요. 그래서 저는 내가 할 수 있는 바운더리 안에서 다양한 걸 계속 돌아가면서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가 만들고 싶어가지고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 거를 회사에 뭔가 소속되지 않은 상태로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조금씩 조금씩 계속 해보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사실 툴을 많이 배우는 게 좋은 건 아니잖아요. 기우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나 이 툴도 잘하고 저 툴도 잘한다가 아니라 내가 잘하는 거를 확실하게 공략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저는 또 다양한 거 배우는 걸 좋아하긴 해서 좀 제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려면 저는 툴 공부도 많이 해야 되긴 할 것 같네요. (웃음)
Q. 개인적으로 운영하시는 인스타나 블로그 채널 있으신가요?
원래는 제가 라인 일러스트를 그렸었거든요. 그 관련 인스타그램은 원래 있었어요. 근데 그거는 크몽에도 올렸었고, 인스타에도 올려서 했었는데 확실히 크몽보다는 인스타 문의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걸로 달력도 제작해 주고 했었어요.
좀 작은 사업이었는데 이제 라인 일러스트가 반응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 가지고 그걸로 그때 그 해에 달력을 만들어서 네 강매를 했었어요. (웃음)
친구들한테 달력 사기로 하지 않았나 하면서 만든 거를 이제 다 팔았어요. 근데 팔고 나니까 재밌더라고요. 제가 디자인해서 이제 업체 맡겨서 받은 거를 제가 하트렉스 가서 포장지도 예쁜 거 사가지고 마스킹 테이프도 골라가지고 포장해가지고 애들한테 다 줬거든요. 근데 그렇게 팔고 나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또 작은 규모의 사업이나 마찬가지였던 거잖아요. 그리고 친구들이 후기 사진 예쁘게 찍어서 보내주면 그것도 마케팅인 거고 그래서 해보니까 내 거면 뭐가 됐든 일이 많아서 재밌게 할 수 있겠더라고요.
근데 지금은 회사 다닌다고 그림을 아예 안 그려서 계정이 아예 멈춰 있는데 문의가 한 번 왔었어요. 비누 포장하는 포장지 패턴 디자인 의뢰가 한번 왔었어요. 아니면 남자친구랑 뭐 며칠인데 그림 그려주세요. 이렇게도 문의가 오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게 제일 기분 좋았어요. 가수 앨범 커버를 그려서 올렸는데 가수가 좋아요를 눌러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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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자이너스 커뮤니티에 처음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맨 처음에는 헤이스님 인스타 광고 보고 알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헤이스 님을 이제 이분이 프리랜서로 되게 잘하시는 분이구나 해서 팔로우를 하고, 이제 그냥 저는 약간 어떤 스타일이면 마음에 드는 광고가 있잖아요.
뭔가 이 사람의 인스타를 내가 지금 이 광고를 보고 팔로우를 안 하고 좋은 정보를 놓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강박이 항상 팔로우는 무조건 꼭 해요. 내용은 나중에 확인을 하더라도 근데 그 이후에 계속 헤이스님이 그런 거 올리시잖아요.
그리고 헤이스님의 강의를 싸게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탈잉 강의가 올라와서 들었는데 내용이 알차서 이 정도 강연을 해 주시는 분이면 300만 안 아깝게 쓸 수 있겠다라고 확신이 들어서 최종적으로 신청하게 됐었어요.
제가 정말 이거는 꼭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헤이스님은 디자이너이심에도 그 콘텐츠를 예쁘게 꾸며서 올리시지 않으시잖아요. 하나 하나 멘트가 약간 심금을 울리니까 진짜 퇴사하면 이 시간에 이런 데서 카페에서 혼자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다라든지 아니면 다양한 사람들 만나면서 그렇게 올리는 거라든지 인사이트가 늘어가고 사람들의 결핍이 어떤 부분인지를 잘 캐치하시는 것 같아요.
회사 다니면서 느끼는 결핍이 있잖아요 하고 싶은 걸 못하고 답답해하는 게 어떤 건지 되게 잘 알고 그거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말을 되게 잘 멘트를 작성해서 올려주신 것 같아요.
Q. 부자이너스 교육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저는 세주님이 말씀하셨던 로아스 부분이었거든요.
사실 디자이너들이 로아스를 측정하기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세주님 말씀 중에 너무 웃겼던 게 로하스 측정하라 했더니 상세 페이지 3개 이런 거를 말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상세 페이지 2개 하는 거랑 3개 하는 거랑 얼만큼의 시간이 걸리고 차이가 나는지 모르니까 '그렇게까지 대단한 거야?' 이렇게 말한다고.
근데 상세 페이지에 이런 부분을 개선해서 매출을 몇 프로 올리겠다. 이런 목표는 솔직히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 얘가 이 상세 페이지를 바꿈으로 인해서 우리의 매출이 몇 프로가 늘었구나 하면 디자이너의 능력을 인정해 줄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디자이너로서의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라는 그 강의가 저는 엄청 와 닿았어요. 단순히 '디자인 몇 개 디자인을 어떻게 하겠다' 이게 아니라 내 디자인을 회사에 어떤 영향을 끼치겠다라는 그 목표 설정이 저는 되게 중요한 것 같았거든요.
Q. 어떤 분들에게 부자이너스를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저는 아침에 회사 가는 게 두려운 사람들 같아요. 괜히 일어나면 짜증나고 그러니까 회사가 잘 맞는 친구들도 있어요.
주변에 그냥 회사안에서 짜증이 나는 거지 아침에 가기 싫고 이런 게 아니래요. 자기들은 괜찮대요. 그래서 진짜 신기하다 나는 그냥 눈만 뜨면 화부터 나던데 이러면서 그래서 이 생각을 했어요.
돈을 버는 수단이라고는 말을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돈 벌 수 있는 수단은 회사 하나뿐이 아닌데 왜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나의 하루에 진짜 딱 반을 쓰잖아요. 9시간에 출퇴근 시간까지 포함하면 사실 반 정도 시간을 쓰는 게 맞는데 평생 그렇게 살 거냐고 근데 방법을 몰라서 퇴사 못하는 거잖아요.
퇴사를 하고 싶은데 두려움이 있고 궁금한 그러니까 무지 때문에 방법을 몰라서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이고 내 라이프 스타일의 개선 그러니까 결핍이 있잖아요. 저는 정말로 너무 간절하거든요. 나의 시간을 온전히 내 마음대로 쓰고 싶은 거 밤새서 일을 3일 내내 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어서 밤을 새야지 회사에서 시켜서 하는 일들이 마음에 안 들고 그런 모든 불만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퇴사를 하지 못하고 매일 울상으로 사는 분들에게 진짜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초보 디자이너들에게 또는 자신의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디자이너로서의 첫 시작을 하는 후배들한테는 꼭 말해주고 싶은 게, 생각해서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게 과제를 위한 과제를 하고 그때는 왜 툴을 잘 쓰고 막 잘 만들고 멋져 보이는 작업물이 선망의 대상이잖아요. 근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 보니까 그때는 솔직히 다 똑같이 하면서 뭐 되게 대단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한 것처럼 말하는 애들이 좀 오글거려 보였어요.
저렇게까지 생각 안 해놓고 '뭐야 왜 이렇게 오글거리게 저렇게 발표해'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생각을 해보니까, 그런 게 기반이 되어 있어야 나중에 디자이너는 말하는 거에 따라서 디자인이 결정된다 하잖아요. 별 의미 없는 것도 갖다 붙이면 있어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자기의 생각을 반영해서 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요즘 그냥 기본 도형을 가지고 나오는 디자인들이 많잖아요. 근데 그것도 의미를 담아서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냥 요즘 유행하니까 그냥 똑같은 도형 붙여넣기 해가지고 디자인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게 처음에는 단순 베끼기로 따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진짜 큰 프로젝트를 맡게 되거나 아니면 의미를 정말 담아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는 자기 디자인을 아마 표현을 못하는 순간이 많을 거예요.
저도 처음에는 좀 그랬고 그래서 자기가 하고 있는 디자인의 의미를 확실하게 생각하고 담아낼 수 있는 훈련이 툴 연습보다 먼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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